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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마트한 생각들 (The Art of Thinking Clearly)

w300p

이미지 출처: 교보문고

1월에 처음으로 읽은 책. 심리학 서적이다. 제목은 독일어로 Die Kunst des klaren Denkens, 영어로 The Art of Thinking Clearly인데 “스마트한 생각들”이라고 바꿔놓았다. 원 제목의 의역에서부터 심리 법칙에 교묘하게 놀아난 나의 모습이 보인다. 제목에 끌려 일단 구입을 했지만, 다 읽고 나서는 제목이 적절한가에 대한 생각과 함께 왠지 모를 속은 느낌이 들었다ㅋㅋ 내가 평소에 자주하는 말이 있는데, 역시 인생은 마케팅이다.

아무튼 이 책은 우리가 알면서도 피해갈 수 없는 생각의 오류들을 적절한 예시를 들어 풀어나간다. 전체를 하나의 스토리로 묶기는 힘들었는지, 52가지의 테마를 독립적으로 간단명료하게 다루고 있다. 바쁜 사람들은 군데군데 흥미로운 부분만 골라 볼 수 있고, 물론 나처럼 다 봐도 좋다.

기억에 남는 테마가 몇 가지 있는데, 하나만 소개 해야겠다. 프랑스의 한 엔지니어가 말들의 능력에 대해서 연구했는데, 결과에 따르면 수레를 끄는 말 두 마리의 능력은 한 마리 말이 끌 때 보여주는 능력의 두 배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. 같은 실험을 사람에게도 반복했는데, 두 명이 밧줄을 끄는 경우에는 혼자 끌 때 사용한 힘의 93%를 사용하고, 세 명일 때는 83%, 여덟 명일 때는 49%를 사용했다고 한다. 이런 현상을 학문적으로 “사회적 태만(social loafing)”이라고 부르는데, 대부분은 의도조차 하지 않은 채 수레를 끄는 말들처럼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고 한다. 책의 문장들을 그대로 붙여넣었다. 아마도 나만 재미있는 설명일 수도 있다. 하지만 책을 직접 보면 내가 읊은 내용이 아니더라도 각자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테마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. 심심할 때 잠깐 잠깐 보기 좋은 책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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